싸이코패스의 뜻과 특징, 자가진단 테스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강력 범죄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싸이코패스라는 단어가 함께 등장합니다.
싸이코패스를 반사회적 성격장애와 같은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는 반은 맞고 반은 다릅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진단되는 사람 중 일부가 싸이코패스 성향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즉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더 넓은 개념이고, 싸이코패스는 그 안의 좁은 범주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요즘은 이 단어가 낯설지 않지만, 정확한 정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대개 막연한 이미지로만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싸이코패스가 무엇을 뜻하는지 살펴보고, 알려진 특징과 자가진단 항목을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싸이코패스의 뜻은?

먼저 알아 두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싸이코패스는 공식적인 정신과 진단명이 아닙니다.
국제 진단 기준에는 반사회성 성격장애라는 항목이 있고, 싸이코패스는 그중 특정 성향을 설명하기 위해 연구 영역에서 쓰이는 개념에 가깝습니다.
단어 자체는 정신을 뜻하는 psycho와 병적 상태를 뜻하는 path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주로 공감 능력과 죄책감이 현저히 부족하고, 타인을 도구처럼 대하는 성향을 설명할 때 사용됩니다.
처음에는 선천적인 기질 요인이 강한 경우를 가리키는 용어로 출발했습니다.
지금은 냉담하거나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로 폭넓게 쓰이는데, 이 과정에서 의미가 많이 흐려졌습니다.
감정을 전혀 못 느낀다는 설명도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감정 자체가 없다기보다, 타인의 감정에 함께 반응하는 정서적 공감이 약하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오히려 상대가 무엇을 느끼는지 머리로는 잘 파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능숙하게 다루기도 합니다.
2. 싸이코패스 특징
싸이코패스 성향은 범죄자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에 섞여 평범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연구에서 자주 언급되는 몇 가지 특징을 정리했습니다.
공감 능력 결여

가장 핵심적인 특징입니다. 상대의 고통이나 슬픔에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이 약합니다.
뇌 영상 연구에서는 감정 처리와 충동 조절에 관여하는 영역의 활성이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결과가 보고돼 왔습니다.
과거에는 타고난 요인을 강조했지만, 지금은 성장 환경과 경험 같은 후천적 요인도 함께 작용한다고 봅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의 행동이 왜 문제인지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명백한 상황에서도 인정하기보다 화를 내거나 상황을 뒤집으려 합니다.
죄책감이나 후회를 거의 느끼지 않기 때문에 사과가 형식적인 데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계가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배려가 부족한 수준을 넘어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는 일 자체가 어렵습니다.
초반에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관계가 깊어질수록 갈등이 커집니다. 그래서 친밀한 관계가 짧게 끝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충동 조절이 어렵다
참는 힘이 약한 편입니다.
자극을 받으면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특히 불이익이 없다고 판단하면 거리낌 없이 분노를 표출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짓말을 태연하게 한다

거짓말의 내용이 정교해서 속는 것이 아닙니다.
들킬 것을 걱정하는 긴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말투와 표정이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사람들이 속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치밀해 보이지만 막상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장기적인 계획이 없다
현재의 만족을 우선하기 때문에 멀리 보는 목표를 세우고 지켜 나가는 일이 어렵습니다.
책임을 지기보다 상황과 사람에 의존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

행동에 앞서 결과를 따져 보는 과정이 짧습니다.
여기서 오해를 짚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 싸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해서 폭력이나 범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대부분 범죄와 무관하게 살아갑니다.
다만 충동적으로 행동한 뒤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그 상황을 태연하게 넘기려는 경향은 자주 관찰됩니다.
일상에서는 평범해 보인다
뉴스에 나온 사건의 가해자를 두고 겉보기에는 멀쩡했다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성향 자체가 곧바로 악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다수는 사회 안에서 눈에 띄지 않게 지냅니다. 오히려 대담함과 냉정함이 장점으로 작동하는 직업 영역도 있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다

다른 사람이 괴로워하는 상황을 봐도 정서적인 동요가 거의 없습니다.
보통은 타인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면 자신도 불편함을 느끼는데, 그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 특징 때문에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싸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 차이
비슷하게 쓰이지만 강조점이 다릅니다. 헷갈리기 쉬운 세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 싸이코패스 | 소시오패스 | 나르시시스트 | |
| 주요 원인 | 기질적 요인 비중이 큼 | 환경적 요인 비중이 큼 | 성장기 형성 요인 |
| 죄책감 | 거의 없음 | 제한적으로 있음 | 상황에 따라 있음 |
| 행동 방식 | 냉정하고 계산적 | 충동적이고 감정적 | 인정 욕구 중심 |
| 인간관계 | 애착 형성이 어려움 | 특정 대상에는 애착 | 찬사를 주는 대상 선호 |
세 개념 모두 일상에서 지나치게 가볍게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규정하는 말로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싸이코패스 테스트 및 자가진단

싸이코패스 성향을 측정하는 도구로 가장 널리 인정받는 것은 로버트 헤어가 만든 PCL-R입니다.
다만 이는 훈련받은 전문가가 면담과 기록 검토를 거쳐 평가하는 임상 도구입니다. 혼자 체크해서 결과를 내는 종류가 아닙니다.
아래 항목은 자기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입니다. 진단이 아니며, 이 결과로 자신이나 타인을 규정해서는 안 됩니다.
싸이코패스 테스트
각 문항에 전혀 그렇지 않다(0점), 약간 그렇다(1점), 매우 그렇다(2점)로 점수를 매겨 보세요.
- 나는 사람들을 쉽게 매료시키는 능력이 있다.
- 나는 감정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
- 나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무감각한 편이다.
- 나는 타인의 문제에 관심이 별로 없다.
- 나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위험한 행동을 즐긴다.
- 나는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느낀다.
- 나는 어떤 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 나는 과거의 실수에서 잘 배우지 않는다.
- 나는 규칙을 어기는 것에 큰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
- 나는 자주 거짓말을 한다.
- 나는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편이다.
- 나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
- 나는 자주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 나는 규범을 벗어난 행동을 한 경험이 있다.
- 나는 사람들 앞에서 다른 모습을 연기한다.
- 나는 자주 분노를 느낀다.
- 나는 목표를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편이다.
- 나는 애정이나 사랑을 느끼는 것이 어렵다.
- 나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냉정한 편이다.
- 나는 내 행동의 결과를 잘 예측하지 못한다.
점수 구간에 따른 해석
- 0~20점 : 일반적인 범위
- 21~30점 : 관련 성향이 다소 나타남
- 31~40점 : 관련 성향이 두드러짐
다시 강조하지만 이 테스트는 전문적인 심리 평가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진단하는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점수가 높게 나왔더라도 그 자체로 어떤 결론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대인관계나 충동 조절에서 반복되는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싸이코패스 테스트 사이트
인터넷에는 다양한 형태의 테스트가 있습니다.
그중 한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25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소 자신의 모습에 가까운 항목을 체크하는 방식입니다.
역시 재미와 참고 목적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타인을 함부로 규정하기보다, 자신을 지키는 방식에 집중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첫째, 말보다 행동의 반복 패턴을 보세요. 사과의 말이 아니라 같은 일이 되풀이되는지가 판단 기준이 됩니다.
둘째, 경계를 분명히 정하고 지킵니다. 예외를 한 번 허용하면 그 선이 계속 밀려납니다.
셋째, 중요한 약속이나 금전 문제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 두세요.
넷째, 상대를 바꾸려는 시도보다 거리를 조정하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다섯째, 관계 안에서 자책이 심해지고 있다면 주변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상황을 털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공감 능력과 죄책감이 현저히 부족하고 타인을 수단으로 대하는 성향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공식 진단명은 아니며, 진단 기준상으로는 반사회성 성격장애와 관련해 논의됩니다.
소시오패스는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더 강조하고 행동이 충동적인 편인 반면, 싸이코패스는 기질적 요인의 비중을 더 크게 보고 상대적으로 냉정하고 계산적인 특징으로 설명됩니다.
전문가가 PCL-R 같은 임상 도구로 면담과 기록을 함께 평가합니다. 인터넷 자가진단은 참고용일 뿐 진단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성격 특성이라 변화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충동 조절이나 동반된 문제에 대해서는 심리 치료와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